▲ 그래픽=동아일보 캡쳐
[김민호 기자]  6·1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과 인천 2곳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 15일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3명, 809명,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27.2%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2.4%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25.2%포인트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17.0%)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34.7%)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37.2%)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 32.5%,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39.6%로 집계돼 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3.9%로 조사됐고, 인천시장에 출마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5.3%를 얻어 접전 양상을 보이는 두 지역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수도권 3곳 모두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7명의 후보가 뛰어든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17.4%)만 10%대를 넘었다. 인천 교육감 역시 네 후보 중 현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12.5%) 혼자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맞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16.2%)와 진보 진영의 성기선 후보(13.1%)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서울 인천 ±3.5%포인트, 경기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2.4% 지지율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27.2%)를 25%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민심 향배를 가를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막판 대역전”을, 국민의힘은 “여유 있는 압승”을 각각 자신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시 투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송 후보는 27.2%를, 오 후보는 52.4%를 각각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5.2%포인트 차이다. 이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가 65.3%, 송 후보는 14.0%를 받아 51.3%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서울 5개 권역별 조사에서 모두 송 후보를 앞섰다. 특히 3·9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압도적 몰표를 보냈던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오 후보는 61.0%를, 송 후보는 21.7%를 받았다. 송 후보의 권역별 지지율은 도심권(용산·종로·중구)에서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 후보의 도심권 지지율은 49.7%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6·1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는 곳이다. 실제로 16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16일 남은 가운데 응답자의 21.5%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로 김동연 후보가 34.7%, 김은혜 후보가 37.2%를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1.5%,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3.9%를 받았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김동연 후보가 30.0%, 김은혜 후보가 36.5%를 얻는 등 두 후보의 접전은 계속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김동연 후보가 54.5%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21.8%)보다 32.7%포인트 높았다. 60세 이상에선 김은혜 후보가 64.9%의 지지로 김동연 후보(20.6%)와 44.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3·9대선 과정에서 4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핵심지지 기반이었다.
 
서울과 달리 여야 지지층의 결집 양상도 뚜렷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지사를 찍었다고 밝힌 응답자의 75.8%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74.3%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도지사 자질에 대해선 시정운영 능력(37.9%), 미래 비전(14.2%), 공정성(12.9%) 순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시장이 맞붙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유 후보가 39.6%, 박 후보가 32.5%의 지지를 얻어 유 후보가 7.1%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5.3%를 얻었다. 현직인 박 후보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34.4%, 부정이 29.0%로 나타나 박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낸 가운데 인천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2.2%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33.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인천에서는 3·9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층과 이 고문을 지지한 유권자층이 다시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이 고문을 지지했다는 응답자의 66.9%는 박 후보를 지지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의 76.8%가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서울 803명, 인천 800명, 경기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표본오차는 서울 및 인천 95% 신뢰수준에 ±3.5%p, 경기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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