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주요 검찰청 및 법무부 유관 부서 담당자에 대한 승진 및 전보 등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 하루 만이다.
 
지난 정권에서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대거 검찰 요직으로 복귀했다. 반면 지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던 검찰 간부들은 대거 한직으로 발령났다.
 
 이날 인사에서 이원석 제주지검장(53·사법연수원 27기)이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서울고검장에는 김후곤(57·25기) 대구지검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 등 민감한 사건이 많은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52·29기)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또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50·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다.
 
또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서울서부지검장에는 한석리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 수원지검장에는 홍승욱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번면 지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으로 불렸던 검찰 간부들은 대부분 한직으로 발령났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한다.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이외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박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날 차·부장검사급 전보 인사도 함께 진행했다. ‘한동훈 법무부’의 입을 책임질 법무부 대변인에는 신동원 대검 형사3과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검찰과장은 김창진 진주지청장이 맡는다.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가고, 대신해서 김도완 부산서부지청 차장검사가 감찰담당관을 맡게 된다. 대검 감찰1과장은 정희도 서울동부지검 중경단 부장, 감찰3과장은 배문기 인천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2·3·4차장도 모두 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 박철우 2차장검사와 진재선 3차장검사는 대구고검 검사로, 김태훈 4차장검사는 부산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새로운 중앙지검 2차장검사에는 박영진 의정부지검 중경단 부장, 3차장검사에는 박기동 원주지청장, 4차장검사에는 고형곤 포항지청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날 “최근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검찰총장, 대검 차장검사 등의 사표 제출로 인한 검찰 지휘부의 공백, 법무·검찰의 중단 없는 업무 수행 필요성 등 인사 수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주요 검찰청 및 법무부 유관 부서 담당장에 대한 최소한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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