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기간 중 DMZ를 방문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문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간 문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논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나는 그런 어떤 논의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대북 특사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간 전 정부 청와대와 야권(野圈)은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해왔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오는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처럼 대통령 만나고 싶다고 하면 여건과 상황이 허락되면 가서 만나실 수도 있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자고)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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