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철제그릇이 날아온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2.05.21. (사진=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김민호 기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이 던진 철제 그릇에 머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A(60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경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다가 이 후보 선거캠프가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조덕제 구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하던 중이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게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후보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유세 동영상을 보면 식당과 편의점, 주점 등이 들어서 있는 상가 건물 앞 도보를 걸으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던 이 후보 머리 위쪽 하늘에서 물과 함께 금속으로 된 그릇 같은 것이 떨어졌다.
 
당시 이 후보는 “아이들이 맞지 않고 내가 맞아서 다행”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비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와 조덕제 구의원 후보 등과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으며, 캠프 관계자 등은 갑자기 날아온 물건에 깜짝 놀랐고 일제히 상가 건물 위쪽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1층 치킨집 앞 테이블에 앉아 있던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내가 던졌다"라고 했고 캠프 관계자 또는 지지자로 추정되는 주변 사람들은 "(이 후보가) 맞았다", "경찰 불러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상황이 기록된 동영상에는 이 후보 머리 바로 뒤쪽으로 순식간에 물건이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이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 인천 계양구 도보거리유세 중 신원불명의 사람이 던진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계양경찰서로 연행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선거운동 방해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며 이재명 캠프는 이 후보의 신변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및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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