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포럼 대표/금감원 국장, 런던사무소장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2021년 1월 20일 동부 시각 오후 12시, 한국 시각 1월 21일 오전 2시부터 정식으로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이며 케네디 대통령과 같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다. 따라서 취임식 아침에 미국 대통령들의 관례인 세인트존스 교회에서의 예배가 아닌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였다.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1946년생인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도널드 트럼프보다 4세 많으며 1961년생인 버락 오바마보다 19세 많다. 2017년 취임 당시 70세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당시 69세라는 로널드 레이건의 기록을 깨고 최고령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 기록이 단 4년 만에 다시 경신된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의 퇴임 당시 나이가 77세였는데 현재 바이든의 나이는 79세이므로 바이든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퇴임하던 나이에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이다. 여담으로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 중에서는 해리 S. 트루먼 이후로 무려 68년 만에 나온 노장 대통령이다.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며 지금보다 더 강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고 총기업체의 로비에 맞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책상에는 '만화 액자'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조 바이든은 29세(1972년)의 젊은 나이에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 되었는데, 그 해 크리스마스 때 교통사고로 아내 닐리아와 장녀 나오미를 잃고, 두 아들마저 크게 다쳐 '신'을 원망하며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 때 그의 아버지 '조셉 바이든 시니어가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건넨 것이 그 액자입니다. 액자 속의 만화제목은 '공포의 해이가르'로서 미국의 유명 작가 '딕 브라운'이 그린 작품입니다.
 
거칠지만 가정적인 성격의 바이킹 해이가르는 어느 날, 자신이 탄 배가 폭풍우 속에서 벼락에 맞아 좌초되자, '신'을 원망하면서 하늘을 향해 외칩니다.
 
"왜 하필 나입니까? (Why me?)"
 
그러자 신이 그에게 되묻습니다.
 
"왜, 넌 안되지? (Why not?)"
 
조 바이든은 이 만화를 통해 불행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일어나야 한다."면서 "이 만화가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바이든은 "아버지는 보일러 청소일을 하셨는데, 나에게 항상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그가 얼마나 자주 쓰러졌는지를 볼 게 아니라, 그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합니다.
 
좋은 일일 수도 있고, 나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우리에게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하고 괴로워하면 나를 더욱 힘들게 할 뿐 입니다.
 
그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면밀히 파악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안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내가할 수 있는 것과 전문가가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해서,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길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쁜 일에 너무 낙담할 게 아닙니다.
 
우리가 이런 이치를 알면, 나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마음으로부터 극복하고, 더 좋은 날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다시 노력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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