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정재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  “어이가 없네. 실성하신 듯”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비행기 수직이착륙한다’는 이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하며 이같이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 근거 중 하나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 (비행기가) 수직 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여객기를 수직이착륙시킬 정도의 고출력을 가진 엔진이라. 그거 만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미군에서 사용하는 ‘블랙호크’ UH-60을 거론하며 “UH-60(을) 타봤는데, 헬기도 착륙할 때 활주했다. 연료 아낀다고”라며 “아예 공항을 없애고 UFO(미확인 비행 물체) 터미널을 짓는다고 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자가용 조종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 때 김포공항 이전을 준비했지만 당내 이견 때문에 못 했다”며 “김포공항을 이전할 때가 됐고 충분히 이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나서 이 상임고문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 대표는 28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김포∼제주 노선 관광객 수요를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다. 오 후보는 “몸과 마음이 다급해져서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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