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 신임 특허청장에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을 내정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정재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특허청장에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변리사)을 내정했다. 지난 26일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모두 여성을 기용한 데 이어 네 명째 여성을 발탁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남성중심의 과거 고정관념을 깨고 변리사라는 새로운 길에 도전해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이 내정자야 말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창조적 도전을 격려 지원하고 특허청을 이끌어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강국이 되는데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치열한 국제 특허 전쟁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20년 이상 여성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현재는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으로서 여성 발명인 지원과 여성 경제인력 발굴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부(박순애)·보건복지부 장관(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오유경)에 여성을 한꺼번에 발탁한데 이어 특허청장도 여성을 기용했다. 대통령실이 이 내정자에 대해 남성 중심인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도 이런 흐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에 여성을 적극 발탁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서오남' 일색이라는 지적을 받아오던 윤석열 정부의 인선 기조에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남은 인선에서는 여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정 없으면 그때 남성으로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부산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법학과 석사 후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을 거쳐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를 받았다. 세계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회장,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장, 한국여성발명협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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