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울산 북구 호계시장을 방문해 북구출마자들을 위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느닷없이 김포공항을 없애버린다고 하니까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전 세계 공항에서 국제선, 국내선을 포함해서 김포공항이 압도적인 1등"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 후보는 대선 때는 김포공항이 강서구의 자산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또 계양에 가더니 김포공항이 애물단지라고 얘기하는 것이 참 황당하다.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것도 이 정도면 넘어선 것 아니냐, 공약을 막 던진다.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제주를 찾아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한 뒤 제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김포-제주 노선이 전 세계 1등이다. 그런데 세계 1등인 노선을 없애버리고 김포 이외의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 제주가 직접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오는 6·1 지방선거 접전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 지역이 중심이 될 것이고 요즘 제주도가 굉장히 핫플레이스로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제주도에서도 희망을 일굴 수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공항 이전’ 제주선거 최대 분수령…국힘 결집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8일 오전 제주시 마리나호텔 사거리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및 국내선 기능 폐지 관련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제주지역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회견에 참석해 팻말을 들고 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이번 지방선거에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결집한다.
 
30일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 협약식이 열릴 예정이다.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입구에서 예정된 회견 및 협약식에는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대신해 김영진 제주도당 위원장과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등의 공약에 대한 공동대응 입장 표명 및 연대 협약을 예고했다.
 
김포공항 이전 논란은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와 송영길 후보의 정책협약에서 불거졌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및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주장하며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의 이전·통합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서울역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KTX 제주노선 신설도 내놨다.
 
제주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큰 논란을 낳았다.
 
허 후보와 부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공약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준석 국힘 당대표는 28일 제주 방문 김포공항 이전 계획에 대해 제주관광 말살 계획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 본선거일까지 이틀 남은 선거운동 기간 국힘은 제주지역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 이 후보 등의 김포공항 이전 주장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 눈치를 보지 않는 도민만 보고 일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사실상 이 후보와 송 후보의 공약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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