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경기도 군포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말도 안되는 공약으로 국민을 농락하는 행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며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민에 해가 되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이끌 수도권에 기존에 있던 공항을 없애겠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김포공항은 우리나라 국내선 항공 교통의 거점 공항이다. 2,600만 수도권 주민이 가장 가깝게 이용하는 공항이다. 김포공항이 없어질 경우, 국민께서 겪을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강남 사람은 청주공항을, 동쪽에 계신 분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기도민은 어디를 이용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은 단순히 공항을 넘어, 수도권 서부 광역교통의 거점 터미널이다. 경기도민의 발이 될 지하철 5, 9호선과 GTX E, F 노선은 모두 김포공항역을 지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재명 후보 말대로 김포공항을 없애버린다면, 지하철 연장과 GTX 신설과 관련된 예비타당성 조사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받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사실을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경기도지사이자 대선후보가, 국가 전체의 이익은 내팽개치는 급조된 공약을 가지고 왔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단 한 명의 '방탄복귀'를 위해 계양구민을, 서울시민을, 제주도민을, 그리고 경기도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 계양을 호구로 보고, 국민을 볼모로 보는 것, 바로 이것이 김포공항 이전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명백히 경기도민의 이익에 정면배치되는 것"이라며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입장을 촉구했다. "김동연 후보는 얼마 전 성남공항의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공약대로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성남공항 기능은 어디로 가나"라고도 캐물었다.
 
아울러 "저 김은혜는 경기도민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김포공항을 반드시 사수할 것이다. 경기도민이 지금 누리고 계신 공항 접근성을 보장함은 물론, 김포공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5, 9호선의 연장과 GTX E, F 노선 신설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경기남부에 국제공항 신설을 추진하겠다. 그동안 경기도민이 누리지 못했던 항공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그리하여 제주를 비롯한 국내 경제에 활기가 돌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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