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민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자기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당의 이익을 해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30일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계양이 그렇게 힘든가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받을 수 없는 공약인데 일단 던지는 걸 보니, 굉장히 다급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포화 상태여서 김포공항의 수요를 받을 수 없다”며 “또 접근성이 중요하고, 특히 국내선은 그 맛에 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고속철도로 10분이라고 하는데, 고속철도를 깔자는 얘기 아닌가. 송영길 후보는 (제주까지) 해저터널을 건설하자고 한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이 ‘수직이착륙 시대가 온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여객기를 수직이착륙시킬 엔진이 과연 만들어질 수 있는가. 공상과학(SF)같은 얘기”라고 무시했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원장이 "수직이착륙 시대가 온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어이가 없는 생각"이라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 여객기를 수직이착륙시킬 엔진이 만들어진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지역민의 요구를 받아 질러 보는 것 같다”며 “이러니 다른 민주당 후보하고 계속 충돌이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의 일련의 행태를 ‘전형적인 후견주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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