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활어를 뜰채로 건져 올리고 있다.
[정재원 기자] 31일 정오께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 시장. 취임 후 첫 부산 방문이었다. 해양수산 현장 방문의 첫 일정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운 날씨에 자켓을 벗고 와이셔츠를 걷어 올린 채다. 윤 대통령을 본 시민들은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장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환호 속에 손을 뻔쩍 들기도 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기도 하면서 시민들의 인사에 일일이 화답했다. 그리고 시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오찬 장소인 식당까지 걸어가면서 시장 내 점포 상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셀카도 찍고, 수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시장 입구 첫 번째 상점에서 직접 뜰채로 광어를 들어올렸다가 팔팔 뛰어오르는 광어가 바닥에 떨어져 놀라기도 하고, 결국 주인이 광어를 잡아 윤 대통령의 손에 든 봉투에 담아주기도 했다. 부산지역사랑 상품권(동백전)으로 값을 치렀다.
 
다음 가게에 가서는 상인들이 주는 회를 먹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 횟집에서 전복회를 먹은 뒤 학창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상인들에게 "여기 제가 학생 때부터 많이 들리던 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점포 상인들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낙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다시 걸음 옮겨 시장통을 걸어가며 "윤석열" "화이팅"을 환호하는 상인들과 악수도 하며 격의 없이 어울렸다. 시장을 나오기 직전 출구 앞 점포 주인인 해삼과 낙지를 꺼내들자 윤 대통령은 낙지를 손으로 직접 잡아 높이 들어올려 보이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은 또다시 환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갈치 시장에서 시장관계자, 어업인들과 점심을 했다. 점심 메뉴는 광어 회덮밥과 광어국. 이 자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자갈치시장 관계자, 또 어업인들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인이 된 뒤로) 작년 7월에 왔었고, (오늘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 때는 많이 왔다. 와서 회를 좀 사서 좌판에서 (먹었다)"고 회고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이 시장 관리비가 높다는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저도 신경을 쓰겠다"면서 "부산시장 출마한 분한테 각서도 받으라"고 농담을 건넸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어업인 및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부산 검사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21년 전 여기 부산에 근무하러 왔는데 이 집이 유명했다"며 같은 식당의 광안리 지점에는 "퇴근길에 많이 다녔다"고 어업인들에 추억을 소개했다. 이어 "(검사 시절) 점심을 먹으러 자주 간 식당의 멍게비빔밥 집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저는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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