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미국에서 1,000만 달러(약 123억9,000만 원) 복권에 당첨됐던 5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마이클 토드 힐(54)은 2020년 7월 샬롯의 한 호텔에서 20대 초반이던 여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7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레이엄은 2020년 7월20일 실종됐다. 그녀는 이후 한 호텔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발견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였다. 수사당국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힐이 여성과 유일하게 함께 있던 것으로 발견돼 덜미가 잡혔다. 체포된 그는 “여자친구가 호텔에 있는 동안 다른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아 총으로 쐈다”고 자백했다.
 
힐은 2017년 8월 긁는 복권으로 1,000만 달러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당시 그는 지역 언론에 당첨된 순간을 언급하며 “심장이 발밑까지 내려앉아 숨이 멎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힐은 당시 밀린 청구서를 납부하고 아내의 사업을 돕는 데 복권 당첨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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