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민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예측을 위해 실시된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100%에 가까운 적중률을 보이며 '족집게' 명성을 이어갔다.
 
방송 3사가 지난 1일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4곳 앞섰다.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한 곳은 3곳이었지만 국민의힘이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10만4,3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 95%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1.6~3.4% 포인트다.
 
방송 3사는 지난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투표율 20.62%)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하는 등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직후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3만14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개표결과는 출구 조사와 거의 같았다.
 
개표율이 99.83%인 2일 오전 7시53분 기준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서울, 인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강원)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경기 등 5곳에서만 당선이 확정됐다.
 
예외는 경기 한 곳에서 나왔다. 방송사들은 접전 속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실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표 내내 김은혜 후보에게 뒤졌었다.
 
그러나 개표율 95% 넘긴 2일 오전 5시32분께 역전에 성공, 8,000여 표 차이로 김 후보를 누르고 경기지사직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을 제외한 오차범위 내의 경합지역의 경우에는 출구조사 예측대로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100%에 가까운 적중률이다. 
 
출구조사의 적중률 100%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당선자를 예측해 100% 적중시켰다.
 
지난 2014년 6·2 지방선거 때는 17개 광역단체장(세종시 추가) 선거구 중 경기지사를 제외한 16곳의 당선자를 미리 맞혔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17개 광역단체장 당선자 전원을 예측해냈다.
 
역대 최소 표차를 기록하며 초접전을 벌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1%포인트 미만의 지지율 격차를 예측해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부터 출구조사를 실시한 JTBC의 출구조사 예측도 지지율 격차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당선 여부는 모두 적중했다.
 
JTBC 출구조사는 서울 지역 2,266개 투표소 중 27개 투표소를, 경기 지역 3,256개 투표소 중 60개 투표소를 표본으로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6,354명을 조사했고 경기도에서는 13,366명을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서울의 경우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이고 경기의 경우 9%의 신뢰 수준에 ±0.8%포인트이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는 전화 면접 조사를 통해 결과를 예측했다. 지난달 27~31일 각 15개 시도에서 800~2,000명을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2~3.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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