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문(親文‧친문재인) 성향 네티즌들이 2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MBC '나 혼자 산다'를 패러디했다./트위터
[정재원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2일 새벽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 당선인을 겨냥한 듯한 말을 적었다.
 
이어 그는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 온 민주당 70년을 돌아본다”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을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문계 핵심 의원인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다. 저부터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며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며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원욱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의 당선을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표현하며 비꼬는 듯한 축하 인사를 건냈다.
 
앞서 이 위원은 “공천의 원칙이 무너졌다”며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정치고향인 분당 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짐에도 이른바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계양을을 선택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 당선인을 겨냥한, 해시태그를 올리고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이재명 살리자고_민주당 죽었다’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와 함께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재명을 버려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 “이재명은 탈당하라” “당권 도전은 생각도 하지 마라”며 이 당선인을 비난하고 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패러디한 사진도 나왔다. 해당 이미지에는 ‘이재명 1명 구하기’, ‘더불어제약’ 등 글귀도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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