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100년 기업 이야기 (사진=한국경제신문 제공)
[김승혜 기자] 대부분 국가에서 가족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반면, 독일인들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비텐 가족기업연구소가 2010년 조사한 기업 평판 결과에 따르면, 가족기업의 평판이 비가족기업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장기적 안목에 기초한 경영, 이에 따른 좋은 노동 조건과 고용 유지에 대한 책임감, 고객 및 거래처와 장기적 관계, 종업원 상호 유대감·책임감·안정감, 고품질 상품·서비스, 기업의 연속성과 안정성, 권한 이양에 따른 종업원의 행동 자유도 등에서 가족기업을 높게 평가했다.
 
책 '독일 100년 기업 이야기'(한국경제신문)는 5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가족기업들을 소개한다. 무역업, 광산업, 대부업 등 막대한 부를 쌓은 푸거가 그 주인공으로, 창립연도가 1512년이다. 
 
그 밖에 철강 기업 크루프는 1811년, 광학기기 기업 자이스는 1816년, 산업기기 전문 보쉬는 1886년, 글로벌 미디어 기업 베텔스만은 1835년, 제약 기업 머크는 1827년에 창립됐다. 모두 2세기가 넘도록 유지된 기업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기업들은 단지 오랜 역사만을 기준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사회공헌’으로, 이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 책의 저자 요시모리 마사루 요코하마 국립대학교 명예교수는 프랑스 퐁텐블로 인시아드와 파리 제9대학 등에서 10년 가까이 강단에 섰다.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기업의 경영 사례를 연구하여 출판해왔는데, 그중 하나가 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독일 사회 전반의 기업문화, 노사상생 관계, 특히 기업재단제도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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