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정재원 기자] 북한이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한꺼번에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9시8분경부터 9시43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외 지역을 포함해 최소 2곳 이상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5일 후 11일 만이다. 지난달 25일 북한은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등 3발을 한꺼번에 쐈다.
 
아울러 이날은 한미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항공모함 강습단 연합 훈련을 마친 다음날이다.
 
환태평양훈련(RIMPAC) 참가 차 이동 중인 1만4,500t급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4,4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Ronald Reagan), 순양함 엔티텀함(Antietam),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Benfold), 군수지원함 빅혼함(Big Horn) 등과 연합 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은 북한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 성격이었다. 북한이 이번 연합 훈련 종료 사실이 공개된 다음날에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하면서 그 의도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곧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후 필요하다 판단하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