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송해. 2022.05.17.(사진=KBS 제공)
[김승혜 기자] 방송인 송해(95)가 34년간 진행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2년여 만에 야외 녹화를 재개했다. 다만 송해는 장거리 이동 등의 부담 등으로 현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 뉴타운 특설무대에서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재개됐다. 특히 2020년 초반 이후 2년여 만에 재개한 야외 촬영으로 주목 받았다. 
 
KBS 측은 6일 한겨레에 “4일은 송해 선생님께서 체력적 부담으로 불참하셨다. 차후 녹화는 선생님 체력 상태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를 교체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전국노래자랑'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현장 녹화를 중단했다. 대신 과거 방송 편집본과 스튜디오 촬영분 등을 엮어서 방송을 해왔다. 
 
 '전국노래자랑'의 상징인 송해는 이날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남까지 장시간 이동이 짐스러워 동행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송해를 대신해 이번 녹화엔 작곡가 이호섭과 임수민 아나운서가 함께 했다. 
 
송해는 지난 1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얼마 전엔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했다. 최근 '전국노래자랑' 측에 "건강에 자신이 없어 이제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아직 송해의 하차를 확정하지 않았다. 스튜디오 녹화 참여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려 중이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34년간 무려 1000만 명 넘는 사람을 만나왔다. '일요일의 남자'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지난 1월31일에 방송된 KBS 2TV '202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은 운명 같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엔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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