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개그맨 이상용(78)이 MC 송해(95) 별세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상용은 8일 뉴시스에 "송해 형님은 살아있는 국보다. 오늘 별세 소식을 듣고 국보를 도둑 맞은 것 같았다"며 "2~3년 전 급격히 몸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도 최근까지 정정하다고 하셨는데···"라며 슬퍼했다.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 됐는데 비보가 들려와 안타깝다.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한다"며 "생전 (송해와) '전국노래자랑' 후임 관련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전국노래자랑 후임은 시청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뽀빠이' 이상용은 국내 장수 프로그램 MC로 유명하다. '위문열차'(24년)를 비롯해 '모이자 노래하자'(15년) '출발 동서남북'(9년), '우정의 무대'(8년) 등을 진행했다. 송해가 34년간 진행한 KBS 1TV '전국 노래자랑' 후임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송해는 이날 오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딸이 신고했으며, 119 구급대로 이송했지만 눈을 뜨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부인 석옥이 씨는 2018년 사망했다. 아직 빈소,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희극인장을 논의 중이다.
 
▲ 사진은 지난달 23일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된 송해가 기념패를 받고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KBS 제공)
송해는 국내 최고령 MC다.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됐다. 올해 1월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국노래자랑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스튜디오 녹화를 이어다가, 2년 만인 지난 4일 야외 녹화를 진행했다. 송해는 참석하지 못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날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고인 장례식은 희극인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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