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나타났다. 전주와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52%)부터 한 달 째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53%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3%였다. 14%는 대답을 유보(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 거절 12%)했다. 
 
 '잘하고 있다'는 이유로는 ▲국방·안보 10%  ▲결단력·추진력·뚝심 7% ▲소통 7% ▲대통령 집무실 이전 6% ▲공정·정의·원칙 6% 등이 꼽혔다. 특별히 두드러진 요소는 없으나 상당히 다양한 요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려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人事) 32% ▲대통령 집무실 이전 12% ▲독단적·일방적 6% ▲직무 태도 5% 등이 꼽혔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비율은 전주와 대동소이하지만 이유 1순위가 바뀐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주 긍정평가 이유 1위였던 '소통'은 2위로 내려간 반면 '국방·안보'는 전주 대비 7%포인트가 올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강경 대응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 부정 평가 1위 사유였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도 이번 주에는 2위로 내려갔다. 대신 '인사'가 1위로 올랐는데 이는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을 비롯한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좋게 본다' 44%, '좋지 않게 본다' 44%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된 데에 어떤 의견인가'를 물은 결과 '좋게 본다'와 '좋지 않게 본다'가 각각 44%로 갈렸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용산 이전을 발표한 후 실시한 조사에서 '청와대 집무실 유지'를 선호한 이들이 53%였던 데에 비하면 긍정 평가가 상당히 늘어난 셈이다. 
 
집무실 용산 이전을 '좋게 본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3%), 성향 보수층(68%),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74%) 등에서 많았다.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6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89%) 등이 다수였다. 
 
◆대통령실 새 이름…'국민청사' 36% 압도적 지지
 
 현재 대통령실은 ▲국민청사 ▲국민의집 ▲이태원로22 ▲바른누리 ▲민음청사 등 5개 후보군을 놓고 대통령 집무실 새 이름을 고심 중이다. 
 
새 이름으로 어느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물은 결과, 36%가 '국민청사'를 골랐다. 
 
그 외 국민의집(12%), 이태원로22(10%), 바른누리(8%), 민음청사(7%)는 각각 10% 내외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 사이트를 통해 국민선호도 조사를 종료한 상태다.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 배점을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고점을 받은 후보작이 최종 이름으로 낙점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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