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생이닷컴 캡쳐
[김승혜 기자] 브라질 기자 히카르두 세티온 씨가 지난번 일본 대표팀의 파울을 비난하는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한국과 일본의 축구 스타일을 비교하는 기사를 썼다. 용감하게 공격 축구를 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수비만 하는 겁쟁이 축구를 했고 , 그 결과 한국이 얻은 것이 더 많았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
 
다음은 일본언론의 보도 내용과 댓글 반응으로 해외 네티즌 반응 커뮤니티 가생이닷컴이 소개, 번역한 내용이다. 
 
<일본언론 보도 내용 >
 
‘겁 많고 거친 일본과 용감한 한국 ’ 브라질 기자가 밝힌 한일의 차이 , 누가 얻은 것이 많았는지는 명백하다
 
 꼭 이겨야 하는 우승이 걸린 경기가 아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의 아시아 원정은 전반과 후반에 성격이 크게 달랐다 . 밝고 경쾌하며 빠르고 골이 많았던 서울에서의 전반 . 춥고 무겁고 괴로우며 , 통증이  수반되었던  도쿄에서의 후반 …
 
한국은 시작하자마자 실점했지만, 전반에는 브라질과  거의 대등했다 . 다만  41분에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골을 먹혔을 때부터 갑자기 긴장이 풀린 듯 무너져 결국  1-5로 끝났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 한국은 그렇게까지 대패할 팀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국의 유일한 득점 황의조의 골은 환상적이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인이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 포르투갈풍의 골이었다.
 
반면 일본은 전원 수비와 반복된 위험한 파울로 브라질을 시종일관 억눌렀다.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 유효 슈팅은  1개도 없다 . 아무리 골문을 잘 지켜도 골을 넣지 못하면 축구에서 영원히 이길 수 없다.
 
한국은 용감하게 싸웠고 열세에서도 10명이 지키지도 않았을뿐더러 결코 폭력적인 파울도 사용하지 않았다 . 그래서 브라질이 의도한 대로 경기를 이끌어가 실점을 거듭했지만 이 경기는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우승이 걸린 경기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흥행을 위한 친선경기도 아니었다 . 월드컵을 대비한 경기였다. 이 시기의 국가대표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월드컵 전에 자국의 문제를 들추어내고 배우는 경기다 . 승패는 상관없다.
 
한국은 이를 찾는 과정에서 대패했다. 일본은 교묘히 위장하여  1실점으로 막았다 .
 
어느 쪽이 얻은 것이 많았겠는가?
 
그것은 명백하다.
 
한국의 벤투 감독은 이 경기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경기 후에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겨뤘고 패배했다 . 다만 많은 것을 배웠다 . 이것으로 월드컵에 대비할 수 있다 ”라고 코멘트했다.
 
브라질도 이 원정 경기에서 배운 것이 있었다. 출발 전에는 아시아 투어는 의미가 없다던 매체가 많았다 . 나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달랐다 . 브라질은 이 두 경기에서 때로는 네 명의 공격수가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일본만 겁 많은 플레이로 월드컵에 대비할 소중한 기회를 잃었다. 카타르에서 독일 , 스페인을 상대해야 하는 일본은 이번 브라질전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의 창의성을 억누름으로써 그러한 팀에 대응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그 책임의 대부분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전원이 수비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중앙에서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파울로 중간에 끊으려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 . 이 경기에서는 비록 져도 좋으니까 ,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리해봤어야 했다 . 패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
 
일본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한국이 한 수 위였다.
 
다음은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댓글 반응 >
 
aea*****
일본이 월드컵에서 강팀과 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실점하지 않느냐 ’입니다 . 1골을 넣는다 해도 대량 실점하면 이기기 어렵지만 , 0골로 막으면 한 번 정도 찬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브라질로서는 한국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겠지만 ,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는 약팀만의 방식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 월드컵에서 수비를 못하는 팀은 절대 승리할 수 없습니다 . 그냥 친선경기였다면 방어를 소홀히 하고 공격에 주력해도 좋았겠지만 , 월드컵을 앞두고 강팀과 경기할 몇 안 되는 기회였습니다 .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하고 도전해야 했죠 . 브라질 기자를 기쁘게 해줄 때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
 
zan*****
만약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3점 정도 넣었다면 조금은 의미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어 . 게다가 손흥민이  2득점 이상 했으면 공격도 통했다고 하겠지만 , 스코어  1-5에 손흥민이 무득점이라는 결과는 공격도 수비도 통하지 않았다는 증거야 . 일본도 브라질전에서  3골 정도 먹었다면 의미가 없었겠지만 , 단  1골을 먹었을 뿐이기에 수비면에서 얻은 게 있다고 봐 .
 
tag*****
월드컵 첫 경기에서 5-1이면 조별리그 돌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할 수 있지만 , 0-0  무승부로 끝내면 다음 경기에 기대를 할 수 있다 . 강팀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배운 바는 있다고 생각한다 .
 
mgx*****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제대로 못 본 사람의 헛소리네요. 한국은 수비적으로 싸우면서 늘 하던 파울 축구를 버리고 과제를 찾기 위한 싸움을 했어요 . 질 확률이 높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 수비적으로 싸웠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지를 시험한 겁니다 . 그래서 슈팅  7개에 유효슈팅  6개 , 1골을 만들 수 있었죠 . 반면 파울하지 않는 수비로는 브라질의 공격을 막을 수 없어서 대량 실점을 하게 됐습니다 . 이 경기로 강팀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가 보였어요 . 한국은 대표팀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 평가전을 잘 이용했습니다 .
 
xkx*****
어느 쪽이 좋았다고 꼭 비교를 해야 하나? 한국 감독은 질 싸움이라고 보고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이 얼마나 통할지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싸움을 택한 거야 . 일본은 수비가 얼마나 통할지 시험해 보고 싶었던 거고 . 월드컵에서 일본은 수비적인 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 . 그래서 브라질전이 예행연습으로 최적이었지 . 수비면에서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는 것과 공격 면에서 다른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게 수확이야 . 브라질이야 한국전에서 골을 많이 넣었으니 당연히 재미있었겠지 .
 
vst*****
브라질은 공격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하니까 공격 축구를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거겠죠. 브라질을 상대로 강자의 축구와 약자의 축구 중 어느 쪽이 득점을 막고 승리할 수 있는가 하면 보통 후자 쪽일 겁니다 . 일본은 독일 대회에서 정면승부를 걸어 끔찍하게 패한 과거가 있습니다 . 아시아 수준이라면 일본도 한국도 강자의 축구를 하겠지만 ,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약자의 축구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c98*****
세계 정상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시험해보기에 최적이었고, 어느 정도 수비의 방향성과 과제가 보였기 때문에 일본에도 좋은 경기였어 . 월드컵을 대비해 우선 견고한 수비를 만든 후에 공격을 가다듬는 순서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봐 . 파울이 너무 많았다고 하는데 , 브라질은 너무 연기가 많았어 .
 
han*****
파울로만 상대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을 월드컵에서 수정한다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대의 빌드업을 막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파울을 하게 된 것과 강한 상대라고 처음부터 파울로 끊을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건 차원이 다릅니다 . 브라질은 스페인도 아니고 독일도 아니에요 . 게임 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오히려 이번 경기에서 일본이 파울을 하기 위해 달려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 파울조차 할 수 없게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
 
miz*****
강팀을 상대로 한 축구에서는 견고한 수비와 속공이 일반적이야. 그래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건 틀리지 않았고 , 당연히 월드컵을 내다보고 브라질전에 임했다고 생각해 . 다만 조직적인 압박과 카운터의 이미지가 선수 간에 공유되지 않았던 것뿐이지 . 월드컵까지 공수 양면에서 형태를 갖춰나가면 좋겠지만 , 지금은 조별 리그 돌파도 기대하기 어려워 . 한국과 비교하기보다는 월드컵에서 어떻게 싸울지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만들고 , 그것을 시험했느냐가 문제였던 것 같아 .
 
yu1*****
축구는 농구나 배구와 달리 한 점, 한 점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야 . 브라질을 상대로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고 수비를 견고히 한 뒤 점수를 취하러 간다고 해서 겁쟁이라고 할 수 없고 , 그런 전술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 강팀을 상대로 공격을 시험해 볼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 수비를 시험해 봤으니까 전혀 가치 없는 경기는 아니었어 . 실점  1점도 페널티킥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잘못된 경기운영은 아니었던 것 같아 .
 
sun*****
일본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간격에서 공을 뺏을 수 있을지 몸으로 부딪쳐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실전에서 알게 된 것은 매우 큰 수확입니다 . 스페인 ,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일본은 수비하는 시간이 길 겁니다 . 공을 빼앗은 뒤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격할지는 선수 간에 공유하고 있는 듯합니다 . 정확도와 숙련도가 문제죠 .
 
oac*****
주심의 판정이 문제였어. 파울을 그렇게 많이 줄 것도 아니었고 , 거칠지도 않았어 . 데굴데굴 구르면 파울을 주니까 일부러 파울을 받아 내려고 연기하잖아 . 골로 연결되지 못하게 막은 수비진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 .
 
mistral 
기자는 그냥 1-0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
 
my_*****
그래도 가라테 축구는 나빠…인정할 건 인정해.
 
p*****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 선수 기용 등의 이야기는 별개로 하고 … 일본의 경기 운영 방식은 저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독일 , 스페인이라는 강팀과의 경기를 앞둔 처지에서 일본이 추구해야 할 축구는 점수를 주지 않는 축구입니다 . 애초에 브라질과 하고 싶었던 축구가 일본과 한국이 달랐던 겁니다 . 비교할 게 아니에요 .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 과제를 극복하고 아시아 대표로서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sat*****
난 한국이 더 보기 좋았어. 실점이 많긴 했지만 , 공격 기회를 잘 살려서 실제로  1골 넣기도 했잖아 . 일본은 공격할 때 연결할 실력이 없었고 , 중원이 무너져 압박에 시달리며 막기만 했어 . 이토 준야로도 미토마로도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어 . 일본은 공격력이 없었어 . 골문 앞에 미나미노가 있어도 거기까지 공을 옮기질 못해 .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뛰어난 공격수가 어떻게든  1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을 가끔 보기도 하지만 , 일본은 그게 안 돼 .
 
rui*****
수비전술을 펼칠 때는 절대로 골을 먹으면 안 되고, 이기려면  1골이라도 넣어야 해 . 골은커녕 유효 슈팅  0개는 심각하다고 봐 . 아깝게 놓친 골이 있었다면 이 전술로도 괜찮다고 생각할 텐데 …
 
 T
나라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 달라. 자신보다 약팀이나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도 생각도 다 다르고 . 어느 쪽이 좋은지는 그 나라 사람들이 평가하면 돼 . 일본은 수비를 우선하고 있어 . 그래도 조금 위험하더라도 골을 의식한 공격을 했으면 좋겠어 . 월드컵 조별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 개선하면 될 거야 . 오늘 경기 (가나전 )도 내용은 둘째 치고  4점 넣었잖아 . 골 넣어야지 . 일본이 풀어야 할 숙제야 .
 
biy*****
일본은 굉장히 도전적이었어. 가끔 롱볼로 이었으면 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 뒤에서부터 패스로 이어가며 빌드업하는 건 지금까지의 일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 . 꽤 위험하기도 했고 . 과거 일본이었다면 중원을 무시하고 바로 상대 진영으로 찼겠지 . 그런 이유로 계속 뒤에서 연결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보인 거야 . 수비만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야 . 이런 도전의 실패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보였고 , 결과적으로 잘 막기도 해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해 . 일본도 얻고 싶은 건 얻었어 .
 
fan*****
일본이 이길 가능성을 높이려면 1점을 다투는 경기로 끌고 가야 한다는 모리야스 감독의 생각이 아닌가 싶어 . 사실 일본이 브라질과 맞붙어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 독일 , 스페인과 맞붙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생각하면 논리적인 사고였어 . 득점보다 실점을 막고 한 방을 노린다 . 이를 위한 이토와 미토마 , 마에다야 . “독일 , 스페인전에서 이기겠다 .” 그래서 어디까지 지킬 힘이 있는지 측정해 본 것이 이번에 치른 브라질전이라고 이해하고 있어 .
 
ffu*****
맞아요. 실제로 페널티킥으로 우연히 이긴 거지 , 무승부로 끝났을 수도 있고 사고라도 터졌으면  1-0으로 일본이 이길 가능성도 있었어요 .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위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 월드컵에서 강팀과 맞붙어도 점수를 주지 않는 플레이로 이길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게 안 되면 한국도 대패할 거예요 .
 
shu***** 
저도 원래 모리야스의 전술에 부정적인 사람인데, 이번에 취한 경기운영 방식에는 불만 없습니다 . 브라질이 보기에 재미없었다는 거잖아요 ? 브라질도 일본과 경기해서 깨달은 게 많을 겁니다 .
 
ffu***** 
반대로 브라질에서는 일본전의 브라질이 형편없었다는 코멘트가 많다고 하네요. 일본이 그들이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할 수 없게 잘 막은 거죠.
 
gar*****
브라질이 좋든 싫든 상관없어요. 싸우는 목적이 다르고 시험하고 싶은 전술이 다른데 왜 비교하는 거죠 ? 장렬하게 지는 게 의미 있는 건가요 ? 각자의 목적에 맞는 수확이 있었다면 그걸로 된 거죠 . 경기해본 결과 과제가 많아졌어요 . 수비가 어느 정도 통한다는 것도 알았고요 .
 
bask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 옵션을 시험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전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차내는 것뿐이었잖아. 그건 축구가 아니지 . 견고한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된 패턴이 뭐 있긴 했나 ? 일본을 옹호하기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야지 . 이러다 월드컵에서  3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끝날 수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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