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민호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기 당대표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이재명 후보의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3.9%로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매우 부적절 37.3%, 대체로 부적절 16.5%)
 
 '적절하다'는 응답은 39.3%(매우 적절 24.9%, 대체로 적절 14.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20대(적절 46.3%, 부적절 41.2%)와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부적절' 응답이 높았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40대 조차 '적절' 48.7%, '부적절' 48.0%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호남만 '적절' 응답이 56.1%로 높았고, 이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적절 43.5%, 부적절 49.9%)는 부적절 응답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진보층(65.8%)과 민주당 지지층(74.4%)에서는 '적절' 응답이 높았으나, 중도층에서는 적절 39.4%, 부적절 57.4%로 '부적절'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도 52.0%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 층은 75.3%가 당권 도전에 긍정적이었다.
 
12일 나온 SBS-넥스트리서치 조사(10~11일 실시)에서도 이 의원의 당권 출마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35.2%에 그쳤고,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6.1%로 과반이었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에서도 '부적절' 응답이 54.4%에 달했고, 호남은 '적절' 49.6%, '부적절' 42.2%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적절 66.1%)과 진보층(적절 54.8%)은 출마에 긍정적이었지만, 중도층(부적절 57.0%)과 무당층(부적절 46.2%)은 부정적 의견이 강했다.
 
 '바람직한 민주당 쇄신 방향'을 물은 결과, '청년 신진 인재 영입을 통한 세대 교체'가 4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당내 원로 인사를 통한 세력 통합'이 19.9%로 순이었다.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재편'은 16.5%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이재명 중심 재편' 응답이 39.4%로 가장 높았지만, '청년 신진 영입 세대교체'도 32.6%로 비등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 대해 '민주당이 약속을 지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56.1%로 높았고,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응답은 32.6%에 그쳤다.
 
TBS-KSOI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SBS-넥스트리서치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유선 14%·무선 86%)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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