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토레스'.(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정재원 기자]  그동안 고난을 겪어온 쌍용자동차가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선보이면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만큼 업계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14일 자동차업계와 쌍용차 영업소 등에 따르면 토레스의 사전예약 첫날 1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차는 무쏘를 전신으로 하는 모델로 출시 초기부터 J100이란 가칭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신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격은 T5 트림이 최저 2,690만 원으로 정해졌고, 상위 트림인 T7도 최대 3,040만 원에 그쳐 비교적 저렴하게 형성돼 사전예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의 경쟁사들은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반면 토레스는 정통 SUV를 표방하며 오프로드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중형 SUV인 만큼 2.5ℓ 가솔린 터보 기준 동급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3,156만~3,881만 원)와 기아 쏘렌토(2,958만~3,944만 원) 대비 1,000만 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토레스는 중형임에도 1.5ℓ 가솔린 직분사(GDI)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 업계의 SUV 차량이 계약 후 출고까지 평균 10개월의 대기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도 쌍용차의 짧은 대기기간은 장점으로 꼽힌다. 쌍용차의 코란도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경우 출고 기간이 대략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데 토레스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쌍용차는 전날신차 토레스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5 2,690만∼2,740만원 ▲T7 2,990만∼3,040만 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음달 공식 출시와 함께 판매가격을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토레스의 외관 디자인 중 전면부에는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아우터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가 장착됐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인테리어는 직선형의 운전석 공간과 슬림 앤드 와이드(Slim & Wide) 콘셉트의 버튼리스(Button-less)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으로 적용했다.
 
아울러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네 개를 동시에 수납하고도 여유 있는 703ℓ(VDA 기준)의 공간을 통해 중형 SUV를 뛰어넘는 대용량 적재 공간을 갖췄다. 2열 폴딩 시 1,662ℓ의 적재가 가능해 캠핑 및 차박 등 레저활동에도 활용하기 좋다.
 
친환경 GDI 터보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첨단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하는 8에어백을 통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엔트리 모델인 T5부터 ▲후측방보조경고 ▲앞차출발경고(FVSW) ▲긴급제동보조(AEB) ▲전방추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차선유지보조(LKA) ▲부주의운전경고(DAW) ▲안전거리경고(SDW)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색상은 포레스트 그린, 아이언 메탈 등 1톤 컬러 7가지와 블랙 루프의 2톤 컬러 5가지 등 총 1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 색상은 블랙, 라이트 그레이, 브라운, 카키 등 4가지다. 이와 함께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등 레저환경에 맞게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토레스 써머 쿨링박스 등 아웃도어 컬렉션을 사전계약 후 8월 말 출고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아 세상에 없던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추가해 개발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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