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서울시가 전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10위에 선정됐다. 역대 최고 순위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 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전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톱(Top)10' 도시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6위에서 6단계 상승한 것으로 서울시가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순위는 지난 2019년 30위권 밖이었으나 2020년 20위, 지난해 16위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차지했고 공동 2위는 뉴욕과 영국 런던, 4위는 미국 보스톤, 5위는 중국 베이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위였던 일본 도쿄는 올해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는 런던 테크위크 행사 중 하나인 '참가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세션'에서 14일 11시(현지시간) 발표됐다. 보고서는 '자금조달', '지식축적', '생태계활동성', '네트워킹', '인재양성', '시장진출' 등 6개 항목에 대해 각 도시를 평가했다. 
 
서울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가치 평가는 2020년 47조 원에서 이듬해 54조 원, 올해 223조 원으로 증가했다. 2년새 4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올해 서울에 대한 평가 중 자금조달 분야의 성적이 9점으로 지난해(5점)보다 4점 상승하면서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쿠팡 등 5건의 대규모 자금회수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크게 상승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투자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과 여의도, 홍릉, 양재 등 권역별 창업 거점을 조성해 혁신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 분야로 'AI(인공지능)·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 등을 선정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형 인재양성,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유망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에 나설 것"이라며 "유니콘 기업 4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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