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상황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시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누리호 발사 소감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원래 과천(국립과천과학관)에 가려고 했다가 용산에서 영상을 통해 볼 계획”이라며 “그걸 보고나서 소감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 전남 고흥 현장에서 참관을 했었다. 그러나 발사 실패 이후 대통령 의전과 경호 등으로 방해를 받았다는 비판을 들었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과천에 안 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장 관계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다”며 “성공하면 성공하는 대로 주객이 전도돼 대통령이 부각된다. 그래서 집무실에서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2차는 이날 오후 4시 전남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발사실황을 오후 3시 30분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오후 6시 37분쯤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작업을 마쳤다. 발사대 기립 이후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모두 종료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과 오후 회의를 갖고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오후 4시가 유력하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t이 넘는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린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지금까지 이런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6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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