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수감으로 총수의 경영 공백이 1년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SK그룹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해법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계열사 CEO 30여명이 지난달 27∼28일 경기 용인의 ‘SK 아카데미’에서 비공개 워크숍을 열고 ‘끝장토론’을 벌였는데, "CEO들이 대거 참여해 이틀간 합숙토론 행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고 밝혓다.

이 자리엔 “SK의 역사가 위기 극복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달라.”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김창근 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어려움에 대처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당부 메시지도 공개됐다.
SK의 이 같은 위기감은 그룹 근간을 이루는 에너지와 통신 대표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최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정유시장 침체와 석유화학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251억 원에 달해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기준 적자로 돌아선 것인데, 올 1분기 2262억 원 흑자로 전환했지만, 작년 동기에 견줘 3분의1 수준도 안 된다고 하며 증권가에서는 2분기 다시 적자를 볼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관계자는 "SK텔레콤도 과도한 이동통신시장 경쟁에 발목이 잡힌 상황인데, 지난해만 해도 분기평균 49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 1 분기는 절반 수준인 2524억 원에 그쳤다"며 향후 경기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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