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무소속 의원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에 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위원장직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던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공개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대립하다 복당을 철회한 바 있다. 양 의원이 입당 없이 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조만간 국민의힘의 공식 영입 제안이 있지 않겠느냔 해석이 나온다. 
  
특위 간사는 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이 맡았다. 당내 이공계 출신 양금희·조명희 의원 등도 합류했다.
  
양향자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수락 입장문'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며 "저는 특정 정당에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30년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한지 이틀만에 반도체특위를 추진하면서 양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양 의원은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인 상무까지 지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현재는 무소속이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한편 반도체특위는 이르면 28일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