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정재원 기자]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KG그룹이 낙점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그룹을 주축으로 한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의 KG컨소시엄은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상태였다.
 
회생법원은 "후속 공개입찰 과정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인수대금의 규모, 인수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계획, 인수자의 재무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 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정했다. 인수 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KG컨소시엄은 약 3,500억 원을, 쌍방울그룹은 약 3,800억 원을 인수대금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300억 원을 더 높게 써냈음에도 우선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한다.
 
쌍방울그룹도 계열사 광림을 통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최종 인수예정자가 KG그룹 컨소시엄으로 지정되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KG그룹은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국내 계열사 21곳, 해외 8곳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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