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구제금융을 받은지 16년이 되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금융투자협회 앞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  '1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31일 내년 1월 코스피 지수를 좌우할 변수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 엔화 등 환율 상황, 수출 실적 등을 꼽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매년 1월에 지수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올해도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증권의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1월중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19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투자유망 업종으로 금융, 산업재, 중국 소비 관련주를 추천했다.

마 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산매입 축소는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는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으로 가치(벨류에이션)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엔화의 경우 달러당 105엔을 상회했지만,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국내 경기는 미국 등의 선진국과 차별화되고 있고 회복의 속도가 느리다"며 "통화 공급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하락·전세가격 상승 문제가 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내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속도는 선진국 경기개선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 팀장은 "내년 1월은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낮은 수급 환경"이라며 "프로그램 거래가 수급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녹록치 않은 주변환경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에는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배당락 부담을 무난하게 통과한 가운데 마지막 단추와 첫 단추만 잘 꿰면 1월 만기까지는 견고한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월 수익률은 전년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전년도 연간 수익률이 평균치를 밑돌았을 때 긍정적이었다"며 "올해 코스피의 12개월 PER은 8.8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인 9배를 밑돌았고, 연간 수익률도 0.2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역시 "중국의 춘절과 유럽의 통화완화 가능성으로 1월중 코스피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수가 1950~20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 이하로 내려가면 정보기술(IT)·소재·산업·금융 등 경기민감주를 분할 매수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한편 필수 소비재·유틸리티 등 내수주 매매를 병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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