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임태희-박광온
7·30 경기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사퇴에 따라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후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텃밭으로 알려진 영통구는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국회의원 3선과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 후보의 경력 등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임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천 후보가 지난 24일 박 후보와의 단일화를 목적으로 사퇴함에 따라 지역 표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수원정 선거에는 임 후보, 박 후보, 김식 통합진보당 후보, 천 후보, 정진우 노동당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가 현재 천 후보를 제외한 4명이 경쟁하고 있다.

앞서 KBS가 22~23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영통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임 후보의 지지율은 42.5%로 박 후보(30.5%)를 12%포인트 앞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천 후보 9.2%, 김 후보 2.1%, 정 후보 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1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였다.

반면 박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설 때는 임 후보를 3~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가 19~20일 영통구 거주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1대 1 구도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후보가 42.1%로 임 후보(36.9%)를 5.2%포인트 앞섰고, 중부일보·리얼미터가 같은 기간에 영통구 성인 7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것도 박 후보(48%)가 임 후보(45%)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4.4%, ±3.6%였다.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초박빙 결과로 분석된다.

천 후보의 사퇴에 따라 수원정 선거 판세는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단일화 여파는 각 후보의 선거운동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후보 측은 투표일 3일을 남겨두고 27일 오전부터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을 영통지역 곳곳으로 보내 막바지 선거운동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임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천 후보 사퇴 시기가 늦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영통의 표심을 모아갈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사퇴한 천호선 정의당 대표의 지원을 받으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승리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데 있다고 본다"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주민들을 방문하고 영통발전에 대한 의지들을 모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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