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이벤트 주관사와 공모 일부 경품 횡령

▲ 홈플러스 '기(氣)세일'로 고객들 북적북적
홈플러스가 경품 당첨자 조작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홈플러스는 29일 "경품 이벤트 관련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우리의 연락이 부족해 경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문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염려로 당첨 고지에 대한 응답률이 낮아지면서 일부 경품이 지급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당첨된 모든 고객께 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2012년 3월 실시한 경품 이벤트 당시 직원이 이벤트 주관사와 공모해 일부 경품을 횡령한 정황이 파악됐다"며 "현재 내부 감사를 통해 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 개선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공정하고 투명한 이벤트 진행을 위해 경찰 입회, 감사 부서 동참, 사진 및 동영상 촬영, 3년간 홈페이지 고지 및 1개월간 전 점포 고지, 당첨고객 개별연락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확립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가 고객들 대상으로 한 경품 행사에서 내부 직원이 당첨자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2년 경품행사를 담당한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은 고가 수입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첨을 담당한 협력사에 응모 프로그램 조작을 요구, 자신들의 친구를 1등에 당첨시켰다.

또 고객 정보를 모아 보험사 등에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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