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년3개월만에 현대·기아자동차의 핵심시장인 미국을 방문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지 업무보고를 받고 신차 판매현황과 마케팅 전략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등 잇따라 미국 시장에 신차를 선보이며 엔저 효과를 업은 일본 브랜드에 '제값받기'라는 정공법으로 맞서며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등 현지 주력차종이 잇따라 리콜 사태에 직면하면서 그동안 정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신형 LF쏘나타 7000여 대가 리콜된 데 이어 YF쏘나타가 최근 자동변속기와 관련한 부품결함으로 충돌가능성이 제기돼 88만3000대가 리콜되는 등 이달 초부터 일주일 새 총 130만여 대가 리콜 조치됐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 중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기아차 현지공장에 방문, 품질경영에 대해 재차 강조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5개월만이자 올해들어 유럽, 중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현장경영"이라며 "미국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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