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 캐리어에 실리는 신차
국내 판매 줄고, 해외 판매 증가

현대자동차는 2일 지난해 472만1156대를 팔아, 전년 440만1946대보다 판매량이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 64만865대, 해외 시장 408만291대로 국내 판매량은 4.0% 줄었지만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량이 9.3%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한 해동안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공장 생산분의 수출량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116만8158대에 그쳤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 물량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91만2133대를 기록하며 국내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 부진한 가운데 투싼, 싼타페 등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이 선전하며 내수 판매 부진을 다소 회복했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승용차 34만4901대를 판매, 전년보다 판매량이 12.4%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아반떼가 9만3966대를 판매, 연간 내수 판매 1위 모델로 등극했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15.6% 감소하는 등 승용차 판매가 부진하며 내수 시장 판매량의 발목을 잡았다.

에쿠스 판매량이 1만2733대로 36.7% 늘고 그랜저가 전년과 같은 8만8501대를 판매한 것을 제외하면 쏘나타(8만9400대), 엑센트(2만8607대) 등도 부진했다.

다만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 23일 고객 인도를 시작했으며, 이후 일주일만에 1100대가 판매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반면 SUV는 레저용차 인기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판매가 20.1% 늘어난 13만4534대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7만8772대)와 투싼ix(4만2845대)이 각각 전년보다 15.2%, 13.5%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맥스크루즈는 8705대, 베라크루즈 4212대가 팔렸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1.8% 증가한 13만5067대가 팔렸지만, 중대형 버스, 트럭 등 대형상용차는 2만6363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4% 감소하며 부진했다.

반면 해외 시장은 해외공장 설비가 풀가동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인도공장 63만3000대, 미국 39만9000대, 체코공장은 30만4000대, 러시아 22만9000대 등이 안정적으로 생산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현대차 중국 공장은 지난해 103대 판매를 달성, 해외 공장 가운데 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현대차 판매 목표는 국내 68만2000대, 해외 421만8000대 등 총 490만대로 전년 판매 실적 대비 3.8% 높게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달 신형 제네시스와 올해 출시 예정된 신차 등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월 현대차 판매량은 39만7536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5160대(20.5%↓), 해외판매는 34만7376대(5.9%↑)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2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를 앞두고 집중된 선수요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국내판매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