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성자'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으로 천주교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사목방문한다. 교황의 방한은 35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5월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닷새 동안 방문했고, 1989년 10월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주목적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교황이 대륙별로 진행되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교황은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한다. 시복식에는 공식 초청된 전국 16개 교구 17만여명을 비롯해 가톨릭신자와 일반 시민 등 50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교황방문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교세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44만2996명(2013년 통계)이다. 이는 총인구 5212만7386명의 10.4%를 차지한다. 2003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신자의 연령대는 50~54세가 전 신자의 10.1%로 가장 많다. 아동-청소년 연령기인 10~19세 신자는 모두 46만5007명으로 전체의 8.5%이고, 65세 이상 노인 신자의 비율은 전 신자의 15.9%에 해당한다.

지난해 한국교회 영세자는 모두 11만 8830명이다. 한해 평균 10만이 넘는 이들이 영세를 받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 성직자 수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695명, 외국인 신부 170명이다. 수도자는 총 165개 수도회에 1만1737명이다. 교구 신부는 3995명, 수도회 신부는 697명, 선교회 신부는 173명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전국에 1668개 본당과 791개 공소를 보유하고 있다.

천주교회의 조직구조는 교황청, 주교회의, 관구, 교구, 본당, 공소, 구역 등으로 나뉜다.

'교황청'은 교황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가톨릭 교회 행정의 중앙 기관이다. 때에 따라 하나의 독립된 국가인 바티칸 시국을 뜻하기도 한다. 교황청에는 현재 국무원과 9개 성(省), 법원, 12개 평의회, 각종 위원회, 특수업무 기구 등이 있다.

'주교회의'란 한 국가나 지역의 주교들이 시대에 맞는 사도직의 형태와 방법을 연구해 공동 선익을 증진하고, 공동으로 사목 임무를 수행하고자 갖는 회합을 말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857년 처음 열렸으며, 해마다 춘계·추계 정기 총회를 연다.

'관구'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교구들이 공동 사목 활동 증진과 교구장 주교들의 상호 관계 강화를 위해 결합한 교회 구역를 뜻한다. 하나의 대교구와 하나 이상의 교구로 구성된다. 한국에는 서울, 광주, 대구 관구가 있다.

'교구'란 가톨릭 교회를 지역적으로 구분하는 하나의 기본 단위다. 교회 행정상의 구역으로 주교가 관할하며 지역 교회라고도 한다. 한국 천주교회에는 2010년 현재 16개 교구가 있다

'본당'은 교구장의 권위로 본당 신부에게 사목을 맡긴 교구의 한 부분을 이루는 신자들의 공동체다. 교회 행정 단위에서 신부가 상주하는 성당들은 본당에 해당한다.

'공소'는 본당 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며 사목하는 본당 사목구 내 한 구역 신자들의 공동체를 말한다. 본당보다 작은 교회 단위로 공소 신자들의 모임 장소를 뜻하기도 한다.

'구역'은 본당 신자들의 거주지를 행정적으로 작게 나눈 일정한 지역을 구역이라 한다. 구역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보살피고 신자들의 기도 모임 등을 주관하는 책임자를 구역장이라 한다.

'반(班)'은 구역 아래 행정 단위다. 반의 책임을 맡은 사람을 반장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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