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제품·시장판도 꿰뚫어보는 전략통'

지난해 포화상태에 이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굳건히 3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 지난해 1~3분기 판매한 스마트폰은 연간 판매량(2620만대)를 훌쩍 넘어선 344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약진에는 시장 판도를 꿰뚫어보는 박종석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 겸임)이 있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석사,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거친 순수 엔지니어 출신. 지난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장, 전략기획팀장, DDC연구소장, PDP TV 사업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주변에선 그가 가전과 IT의 미래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한다.

그의 활약상 가운데 하나.

박 사장이 MC사업을 총괄 지휘하기 시작한 2010년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진출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이 때 박 사장이 내놓은 것이 프리미엄 마케팅을 표방한 'G 시리즈'. LG전자는 이 제품 하나로 단숨에 '소비자 평가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뷰 시리즈' 등으로 전선을 넓히며 LG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보급형 LTE 'F 시리즈'와 보급형 3G 'L 시리즈' 등도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적기 대응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1200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 71%로 글로벌 탑 5 제조사 가운데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박 본부장은 G시리즈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한 인물"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재확인시켰다"고 치켜세웠다.

올해는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움직임이 유독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박종석 사장의 행보는 더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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