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새누리당이 14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호남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등 28명의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광양경제청 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전폭적인 호남 지원을 약속했다.

이정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최고위 개최지만 그동안 새누리당의 관심 밖 사각지대였던 호남에 당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의미가 있는 회의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러한 사정을 의식한 김무성 대표는"새누리당이 그동안 호남에 소홀했고 호남민들을 섭섭케 했던 점을 인정하고 당대표로서 모든 것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정현 의원을 업어 드렸는데 그 마음으로 순천과 곡성, 호남을 업어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오늘도 호남의 목소리를 듣고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대표는 "13대 총선이후 26년만에 새누리당이 전남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면서 "당은 지역주의 타파, 국민 통합을 이루려는 순천과 곡성민들의 숭고한 뜻을 의미있게 새겨 결실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여수와 순천, 광양의 경제발전을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이 의원을 지원해 호남예산이 특별히 배려되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정현의 당선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기적이 일어난 현장서 최고위회의가 이뤄지는 것은 호남을 생각하는 정당으로 변모하는 결의와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이정현 최고위원은 "집권당 당대표가 호남에 와서 호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선거후 승자도 패자도 없기 때문에 당은 순천, 곡성, 광양, 여수만이 아닌 모든 지방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건의 사항을 잘 챙겨 해결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최고위원회 회의에 이어 경제청 3층에서 가진 지역현안 간담회에서는 지자체와 상공회의소, 기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순천대의대유치, 순천만정원 국가정원지정,여수산단 부지 확충,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주암댐 도수터널 보수, 안전장갑 메뉴얼화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 대표는 건의와 질문에 대해 해당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답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장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고 의원들은 현장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건의에 대해서는 국회 검토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가장 멀었던 전남이었는데 이정현 후보 당선으로 아주 가까워졌다"면서 "이곳서 현안에 대해 회의하는 것에 대해 무척 뜻 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자주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이 이정현의 '힘'을 빌어 호남에 한발짝 다가갔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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