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다른 사람을 자신으로 오인해 경찰이 체포한 것이라며 음란행위 혐의(공연음란)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다른 남성이 나오는 장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CCTV에는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음란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지검장이 체포될 당시 소지품과 CCTV 내 음란행위 장면 여부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영상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배회하며 바지 지퍼를 열고 음란행위를 한 영상이 잡혔다.

경찰은 CCTV 내 남성의 행동을 음란행위로 판단했으나 이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인지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지검장이 맞는지 단정할 수 없어 CCTV를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 한 것”이라며 “필요한 관련 시간대 CCTV에는 김 지검장 한명 외에 다른 남성이 나오는 장면은 없다”고 설명했다.

CCTV 영상 중 음란행위 장면 여부에 대해 “음란행위라고 분명히 할 수 있는 장면이 CCTV에 잡혀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한 것은 맞는데 이 남성이 김 지검장이 맞는지 정확히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을 의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가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과수 결과가 나온다 해도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검장이 음란행위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오라지구대에서 실시한 소지품 검사에서 바지 주머니 안에서 15cm 크기의 베이비로션이 발견됐다.

경찰은 베이비로션이 직접적인 음란행위 기구가 아니라 사진 촬영 후 김 전 지검장에게 돌려줬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2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 모 분식점 앞 노상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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