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20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2012년도 귀속분)을 신고한 직장인 가운데 급여가 1억원 이상인 사람은 41만55000명(2.6%)으로 전년 대비 5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 69.7%(24만95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서울에 19만6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8만700명), 인천(1만2300명)이 뒤를 이었다.
영남권에는 울산(2만9900명), 부산(1만5500명), 경남(1만4800명), 경북(1만3100명), 대구(7000명) 등에 억대 연봉자의 20.1%가 몰려 있었다.
이어 대전(1만300명), 충남(8800명), 충북(4500명), 세종(600명) 등 충청권에는 5.8%, 전남(5200명), 전북(5000명), 광주(5700명) 등 호남권에는 억대 연봉자의 3.8%가 거주했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각각 4100명, 1200명으로 억대 연봉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2012년 근로소득자(1576만8000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2969만원에 불과한 반면 상위 5%에 있는 직장인의 1인당 연봉은 1억4000만원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고소득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을 찾는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규제완화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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