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명재, 대정부 질문
지난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20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2012년도 귀속분)을 신고한 직장인 가운데 급여가 1억원 이상인 사람은 41만55000명(2.6%)으로 전년 대비 5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 69.7%(24만95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서울에 19만6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8만700명), 인천(1만2300명)이 뒤를 이었다.

영남권에는 울산(2만9900명), 부산(1만5500명), 경남(1만4800명), 경북(1만3100명), 대구(7000명) 등에 억대 연봉자의 20.1%가 몰려 있었다.

이어 대전(1만300명), 충남(8800명), 충북(4500명), 세종(600명) 등 충청권에는 5.8%, 전남(5200명), 전북(5000명), 광주(5700명) 등 호남권에는 억대 연봉자의 3.8%가 거주했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각각 4100명, 1200명으로 억대 연봉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2012년 근로소득자(1576만8000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2969만원에 불과한 반면 상위 5%에 있는 직장인의 1인당 연봉은 1억4000만원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고소득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을 찾는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규제완화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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