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류가 확대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 내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77건이던 중국 기업의 국내 상표출원이 2010년 1238건에서 2011년 1665건으로 상승하다 지난해에서는 2324건으로 급증, 4년새 137.9%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출원 증가율은 42.4%에 불과해 중국 기업이 독자적인 브랜드로 경쟁력을 갖춘 뒤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상품별 출원동향으로는 전자, 통신기기,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술집약적 상품과 패션상품의 증가세가 뚜렷해 전자, 통신기기 등이 2344건(11.4%)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와 패션상품이 2170건(10.6%), 기계 및 관련부품이 1076건(5.2%)으로 뒤를 이었다.

주 출원 기업으로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알리바바(Alibaba)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화웨이(Huawei)가 포함돼 거대 중국 기업의 국내 잠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8년 국가지식산권전략강요를 수립하고 이를 위한 상표분야 추진전략을 마련, 지난 5월에는 개정 상표법을 발효하는 등 브랜드와 상표권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대중국 교역이 활발해 지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과 합께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도 왕성해 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브랜드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쟁기업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 육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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