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직원의 보수 격차도 두 배

 
국내 증권회사의 등기임원 급여가 일반 직원보다 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2014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증권사 22개의 상반기 임직원 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등기임원의 보수 총액은 평균 3억2653만원, 계약직을 포함한 사원은 37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액을 수령한 임원이 있을 경우 임직원간 보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3349만원이지만, 등기임원의 경우 19.88배인 6억6600만원으로 조사됐다. 등기임원 가운데 이어룡 회장의 보수 총액은 11억4927만원으로 월별로 따져도 매달 1억9154만원을 수령한 셈이다. 총 보수액 가운데 4억7217만원이 상여 및 성과급이다.

대신증권 다음으로 임직원 보수 격차가 큰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증권사이기도 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 총액은 10억625만원으로 직원(5410만원)의 약 18.60배에 달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 대표이사의 보수 총액은 11억0224만원, 김용범 대표이사는 9억1026만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임원을 제외한 남녀 직원 평균 급여도 54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역시 등기임원 평균 보수총액은 6억3300만원으로 일반 직원(3672만원)의 약 17.23배였다. 삼성증권 김석 대표이사는 상반기 10억34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메리츠종금에 이어 임원을 제외한 직원 평균 보수가 높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5200만원), KB투자증권(4409만원), 교보증권(4322만원) 등의 순이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과 KB투자증권, 동양증권은 비교적 임직원간 보수 차이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증권 등기임원의 상반기 평균 보수총액은 7000만원으로 직원(2801만원)의 약 2.49배로 집계됐다. KB투자증권(2.12배), 동양증권(3.06배) 등도 등기임원이 일반 직원의 약 2~3배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증권사 남녀 직원의 보수 격차도 두 배에 가까웠다. 22개 증권사의 남자 직원 평균 보수는 4445만원, 여자 직원은 2538만원으로 남자 직원의 평균 보수가 약 1.75배 높았다.

또 이들 증권사의 평균 직원 수는 1372.45명으로 남자 직원은 평균 851.63명, 여자 직원은 520.8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남녀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증권(164.79개월)이며 SK증권(138.93개월), 한국투자증권(123.43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근속 연수가 가장 낮은 증권사는 이트레이드증권(39.90개월)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