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수면위로 떠오를 전망

▲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우리은행의 매각 일정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인수계획을 세워놓지 않았지만 매각 조건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다.


또 그는 "10년 전부터 은행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여 우리은행 인수에 욕심이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교보생명은 이전에도 우리은행 인수를 타진하는 등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 전업가 육성 방안과 관련, “금융 전업가에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와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금융에만 전념하는 곳에는 규제를 더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교보생명 등과 같이 금융업에 주력해온 기업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였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생명보험사 만년 2위 자리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생보사 점유율 1위는 삼성생명이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전국에 포진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점을 방카슈랑스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행 고유 기능인 수신, 수수료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지분 전량 매각은 물론 블록딜을 통한 일부 매각, 국민주 등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오는 3월말 경 매각 방식이 결정되면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윤곽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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