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지방선거 될듯..안당은 아직도 미지수"

▲ <좌> 새로운 스타일로 나타난 유시민 전 장관<우> 피해사례 말하는 정봉주 전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4일 올해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밝혔다.

먼저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열린 참여네트워크 주최 '유시민·정봉주·이재정의 3색토크'에 출연해 "민주당은 야권분열 프레임으로 기득권을 지키고 안(철수신)당은 후보를 이정도면 체면을 세울 수 있고 떨어져도 자랑할 수 있는 후보를 낼 것"이라며 "정의당과 노동당, 통합진보당도 후보를 내면서 복잡하고 시끄럽게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안당을 향해 '너희가 나서면 야권분열'이라는 프레임을 꺼내들면서 싸움이 세게 진행될 것"이라며 "박통 2세(박근혜 대통령)가 사고를 쳐서 도와주면 모를까 굉장히 안 좋은 흐름이다. 야권연대 역시 임시방편일뿐 항구적 해결책이 아니다"며 "지금의 흐름으로는 열세가 점쳐진다"고 밝혔다.   

다음 토론자로 나온 정봉주 전 의원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시장에 (안철수신당의) 장하성 교수가 나오면 안당이 이긴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강운태 시장과 붙으면 장하성 교수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나오지만 이용섭 의원과 하면 이용섭이 장 교수에게 박빙으로 밀린다는 결과가 나온다. 민주당 프리미엄과 기득권 조직이 발동되면 광주에서 안당이 이길 것이라 장담 못한다"고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도 "(새누리당)김문수·남경필을 빼면 (민주당)김진표·원혜영 의원이 다 이긴다"고 현 판세를 소개했다.

이들 두사람은 이날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과 총선에 관한 전망도 내놨다.

유 전 장관은 "총선이 임박해 (의원들 사이에서)'이대로 가면 내가 떨어지겠네'란 생각이 들었을 때 정당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 "과거 양김이 신한민주당을 만들었을 당시 단번에 29%를 득표하면서 제1야당이 되고 제2당이었던 민한당은 탈당이 이어지면서 붕괴됐다"며 "제1야당이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을 못한 탓에 정치공작이나 권력행사가 아닌 평상적인 선거에서 날아가는 사태가 이번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안철수신당에 관해선 "안철수당은 참여당과 문국현당 등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듯하다"며 "서둘러 당을 띄우면 망한다는 것을 알고 지혜롭게 잘 해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다만 "지금 국민의식에 변화가 온다고 해서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6월항쟁 후 정권교체까지 10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차기 총선 전망과 관련, "정치권의 일대혁신과 돌풍은 총선을 1년 남긴 2015년 7~8월에 올 것"이라며 "2015년에 정말 (정계에)소용돌이가 칠 텐데 안당이 2015년까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 태풍의 중심은 그쪽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안당이 지방선거를 잘 치를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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