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좋은 가을 활 꽃게 드세요'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꽃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6월21일부터 8월20일까지의 꽃게 금어기간이후 어획되는 첫 물량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봄철 꽃게는 알이 꽉 찬 '암 꽃게'로, 금어기가 끝나고부터 잡히는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로 유명하다.

꽃게가 중요한 시즌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10원을 놓고 벌이지는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은 그만큼 업체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자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롯데마트는 22~23일 이틀간 전점(마장휴게소점 제외)에서 롯데·신한카드로 결제시 숫 꽃게를 100g당 840원에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22~27일 해당 카드를 미소지한 일반 고객도 100g당 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가 꽃게 가격을 100g당 830원으로 책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롯데마트는 긴급회의를 열고, 반나절 만에 값을 내려 820원에 판매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이마트가 꽃게 가격을 다시 낮추면서 맞불을 놓았고, 홈플러스도 뒤늦게 자료를 배포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준비한 물량 180톤(t)이 모두 소진된 점을 감안해 올해는 이보다 40% 늘린 250톤을 마련했으며, 22~27일 가을 햇꽃게를 100g당 800원에 판다.

원할한 물량 수급과 저렴한 가격을 위해 해당 바이어가 지난달부터 꽃게 주산지에 상주하면서 선단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섰다. 주요 산지인 충남 태안·전북 격포 등에서 밤새 어획한 꽃게를 선별작업을 거쳐 물류센터로 이동, 다음날 새벽 살아있는 채로 각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가을 꽃게 물량 공급을 위해 선급금을 지급, 20척의 꽃게 선단(20톤 이상)과 사전 계약해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북 부안의 격포항·충남 태안의 신진항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 MD(상품기획자)를 상주시켰으며 27일까지 150톤 가량의 꽃게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진행되는 꽃게 행사 물량을 전년보다 30% 가량 늘렸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꽃게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영업시간 중 꽃게가 품절될 경우 품절 제로 쿠폰을 지급해 다음달 3일까지 매장을 재방문하는 소비자가 해당 쿠폰을 제시할 경우 동일한 행사 가격인 980원에 꽃게를 판매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새벽에 잡은 꽃게를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 주요 55개점포에서 판매하고, 전 점포에서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100g당 840원이며, 전년 대비 50% 가량 늘린 250톤을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인 꽃게 할인행사에 돌입한 것은 매년 꽃게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면서 시즌 상품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원국희 수산 바이어는 "이마트의 경우 꽃게 매출은 지난해 56.1% 신장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149.1% 신장 중에 있다"며 "지난해 8~9월 수산물 전체에서 꽃게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4.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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