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2일 현재 세월호 유가족 동조단식을 4일째 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을 비난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박영선 지도부와 혼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문 의원 측은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항변했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문 의원을 겨냥,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놓고 지금 정치권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에 있다"며 "여야 교섭단체 대표간의 합의는 번복되고 제1야당의 지도자는 거리로 나가 동조단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1야당의 직전 대선후보이자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가 거리로 나가 동조단식을 하는 것은 사태해결을 위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의원은 제1야당의 대선후보였으며 중진 정치인"이라며 "그런 분이 협의가 진행 중인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고 화합에 앞장서야 할 분이 당내 합의를 깨고 장외에서 선동정치를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하루속히 동조단식을 풀고 원내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당 김태호 최고위원도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갈등을 겪고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끈 그 순간에 동조 동식투쟁을 들어갔다"며 "이런 본인의 행동이 우리 여야 타협의 정치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 또 본인이 속한 당 지도부를 얼마나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을 돌이켜 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황주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문 의원의 충정이나 진정성은 다들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지만 문재인 의원은 지금 사실상 우리 당의 최고지도부이자 지도부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과 혼연일치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일치된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하지 않겠냐"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문 의원 측은 반발했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문 의원은 사람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며 유민 아빠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해 동조단식을 시작했다"며 "이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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