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 기업들은 평균 4.3일을 쉬고 93만2000원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는 작년대비 0.1일 줄었지만 상여금은 1만9000원 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추석연휴는 평균 4.3일로 작년(4.4일) 대비 0.1일 감했다. 올해 추석연휴는 일요일과 겹쳤지만 토요일과 대체공휴일(9월10일) 등을 활용하면서 대부분의 기업(81.5%)이 4일 이상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덕분에 주말과 이어진 작년 추석에 비해 휴무일수가 0.1일 감소하는데 그쳤다.

5일 이상 쉬는 기업은 45.7%에 달하는 반면,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18.5%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추석 연휴와 주말이 이어졌던 지난해에 비해 5일을 쉬는 기업이 감소(57.5% → 37.0%)했으나, 4일을 쉬는 기업은 크게 증가(6.3% → 35.8%)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4.8일, 중소기업 4.1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0.7일 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70.3%가 5일 이상 휴무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5일 이상 휴무가 35.6%에 그쳤다.

대체공휴일인 9월 10일 휴무하는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70.5%였다. 대기업은 89.2%, 중소기업은 62.8%가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체공휴일제 도입 효과가 중소기업에서 낮게 나타난 것은 지불능력 부족과 이에 기인한 취업규칙, 단협 등에 보장된 휴식권 격차(대기업 대비), 대체공휴일제에 대한 인지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추석 연휴(대체공휴일 포함)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사유는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82.1%)'가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근로자 편의를 위해(10.7%)', '연차휴가수당 절감(7.1%)'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93만 2000원으로 작년의 91만 3000원에 비해 1만9000원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7만 2000원으로 작년(113만 6000원)에 비해 3만 6000원(3.2%)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86만 40000원으로 작년(84만 60000원) 대비 1만 8000원(2.1%)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방식은 '고정상여금(78.9%)'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지급(14.6%)', '고정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6.4%)'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추석경기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48.2%(악화 38.8%, 매우 악화 9.4%)로 전년(42.3%)에 비해 5.9%p 증가했다. 반면, '경기가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7.1%(개선 6.7%, 매우 개선 0.4%’)로 지난해 조사결과(14.4%)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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