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파, 유병헌 장례식장 조문 사진 공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30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 차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장 내부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구원파는 이날 금수원 대강당 내에 차려진 유 전 회장의 제단 사진과 신도들이 조문하는 사진 등 2장을 보도자료 형태로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날 10시부터 시작된 장례식은 대강당은 물론 금수원 전체를 출입 통제하며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취재 과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구원파가 직접 내부 사진을 촬영, 제공한 것이다.

구원파가 공개한 사진 속 제단 한 가운데에는 유 전 회장이 망원 카메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이 영정으로 놓였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정 뒤에는 대형 스크린에 유 전 회장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됐다.

스크린 한 편에는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는 성경의 한 구절인 사도행전 20장 24절을 빌어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신도 10여명이 한꺼번에 헌화한 뒤 묵념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신도 모두 유 전 회장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고 있다"며 "오늘은 조문만 받고 내일 영결식 전에 예배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원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가족과 신도, 유 전회장의 처청된 지인만을 대상으로 조문을 받고 있으며, 31일 오전 10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영결식에는 29일 구속집행정지로 '52시간' 동안 풀려난 유 전 회장의 아내 권윤자씨, 장남 대균씨, 동생 병호씨, 처남 권오균씨 등 4명과 보석석방된 형 병일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영결식을 치른 뒤 금수원 뒷산에 마련된 묘지에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안장할 계획이다.

경찰은 100명을 동원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이들을 24시간 밀착감시하고 있으며, 금수원 주변에 2개 중대 2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