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은 3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웨스트 타워(West Tower) 신축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기존 522개 객실의 이스타 타워(East Tower)에 객실 500개 규모의 웨스트 타워를 신축하면서 총 1022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북미를 제외한 하얏트 호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다음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총 지배인 폴 라이트(Paul Wright)와의 일문일답.

-웨스트타워 신축한 이유는.

"기존 이스트타워로는 인천 지역의 수요를 커버하기 부족했다. 향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웨스트타워를 짓기로 결정했다."

-호텔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차별화 정책과 주요 타켓층은 무엇인가.

"이번 웨스트타워 신축으로 확고한 입지를 가질 수 있고,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다고 본다. 주요 타켓층은 일단 마이스(MICE) 산업이다. 또 어린이 수영장 등을 만들었는데, 여름휴가나 연휴를 즐기는 가족 수요를 타켓층으로 정했다."

-인천 아시아게임이 2주 정도 앞으로 다가 왔는데, 공식 파트터로서 호텔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이전부터 공식 호텔이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방이나 연회장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좀 더 빨리 완공을 했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의 의미는 무엇이고, 향후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폴 라이트)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Gold) 인증을 받기 위해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리드의 골드 인증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자연친화적 빌딩에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다. 예를 들어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전력 수요를 최소화하고, 접착제도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사용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향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설계 단계와 건축 단계의 자격 요건 충족을 평가하는데, 현재 웨스트타워가 개관이 됐기 때문에 건축 단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오는 11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타워를 개·보수하는가.

"(폴 라이트) 이스트타워 개·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드의 골드 인증 평가 기준이 다르긴 한데, 이스타워의 개·보수를 진행할 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저희 하얏트의 철학은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 호텔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진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호텔 가운데 그랜드하얏트 호텔만 위탁 운영하는 이유는.

"저희가 직접 운영을 하는 것보다 글로벌 브랜드인 하얏트에 위탁을 하면, 호텔 경영방식도 배울 수 있고, 하얏트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하얏트와 함께 한 11년간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얏트와 함께 하기로 했다."

-호텔 사업의 비전과 향후 계획은.

"한진그룹은 호텔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환경과 시장에 맞는 호텔을 짓거나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웨스트타워 신축으로 전체 객실 이용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은.

"이스트 타워의 점유율이 80% 중반대다. 웨스타워를 개관하면서 500개 객실이 추가된다. 당연히 객실 이용률에 영향을 미친다. 3-4년 내 인천이라는 전략적 입지를 활용해 국제 마이스(MICE) 행사 등을 주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이스 행사의 경우 순서가 돌아가며 열리기 때문에 3-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한 것이다. 그 때쯤이면, 객실 이용률이 70% 중반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LA호텔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했는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자금조달 방안은 무엇인가.

"LA호텔 건립 비용은 금융비용까지 12억 달러이다. 대한항공이 4억 달러를 출자하고, 프로젝트를 은행 등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다. 4억 달러도 순차적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호텔 사업이 그룹의 주력사업인 대한항공과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는가.

"호텔과 항공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예를 들어 A에서 B로 고객을 옮기면, 호텔이 필요하다. 특히 LA 같은 경우 대한항공의 지역본부이고, 한인의 지역 거점이다. 지역사회에서 한국 관련된 것을 홍보하기도 좋다. 대한항공은 다른 호텔과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호텔 건립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시와 시민단체의 반대가 있다. 타개 방안이 있는가.

"송현동 부지에 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의미가 와전 됐다. 복합문화단지를 짓겠다는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 정부가 계속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본 후에 (시민) 공청회를 열지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인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하얏트 호텔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지.

"(호텔) 바로 옆에 인하의료원에서도 하고 있고, 인천시와 함께 송도에 한진 메디칼 콤플렉스를 짓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그 주변에도 병원이 있어 의료관광 환자를 유치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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