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
LG전자가 올해를 '스마트홈'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은 4일(현지시간)독일 베를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스마트홈 서비스 'LG 홈챗'을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했다"며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소개하고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를 시작으로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챗'은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나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NesT)' 단말기를 통해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조 사장은 "네스트라던지 다른 플랫폼과 (홈챗을)자연스럽게 연동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홈챗은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인 서비스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돼 유럽에서 반응이 좋았다. 집이 거주하는 공간 만이 아닌 걱정이 없는 공간,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 기반인 홈챗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에 출시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미국에서 라인을 통해(홈챗을)이미 공개했고 올해 말 정도 춠 볼 수 있다"며 "유럽에서는 텔레포니카 등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추진 중으로 내년 초께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도영 LG전자 HA 유럽·CIS·중국영업담당(부장)은 "한국이나 미국은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빠르지만 유럽은 전통, 헤리티지를 중요시 여겨 상당히 늦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알리고, 편리한 삶을 제공해 친숙한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 담당은 "텔레포니카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아 같이 일하고 있다"며 "유럽의 큰 유통회사들과도 어떻게 서비스를 시연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이와 관련, "가장 보수적인 밀레가 (IFA에서)스마트홈 관련 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은 유럽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레는 이번 IFA에서 스마트 홈 네트워크 플랫폼인 '키비콘(QIVICON)' 기술을 도입해 가전제품 간 상호 연결과 호환성을 높인 '밀레 엣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480억 달러에서 연 평균 약 19%씩 증가해 오는 2019년 111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북미가 전체 스마트홈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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