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내집마련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 하루사이에도 변화하여 예측하기 어려워 졌다. 자본주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주식시장을 이끌던 주도주들이 지금에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라진 기업이 많다.

좋은 기업을 찾고 투자해 수익을 내는 주식투자자는 이런 변화가 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가장 먼저 주도주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각 산업의 시가총액의 비중으로 파악하기 쉽다. 정보기술·전기전자(IT), 금융업, 자동차 관련주가 현재 한국 주식 시장의 대표 업종이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주도주는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특징이 보인다. 지난해는 조선, 금융, 통신과 관련된 기업이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1998년도에 주도한 닷컴주부터 몇 년 전까지 주식시장을 주도한 스마트폰 주까지 다양한 주도주가 있었다. 이들의 대부분의 특징은 전방 산업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전방 산업은 어느 산업이 생산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산업이다.

'지금 이런 기업에 투자해도 되는가?'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고수들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주도주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은 매년 새로운 주도주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답한다.

가치투자는 다른 투자법과는 달리 기업 분석 이외에도 산업과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가 바뀔 때마다 어떤 정책을 내는지를 알아야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의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도주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건설업이 있다. 한창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루던 1980년대에는 주택 200만호 건설(1989)로 한국에 많은 아파트를 지으며 주택 경기가 활황돼 건설업에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이후에 분양가 전면 자율화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다시 건설업이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아파트가 물리적으로 포화상태가 되면서 건설업의 불황이 찾아와 주도주로서의 역할은 사라졌다.

지금 주식시장의 주목하는 주도주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7%, 그 중에서도 조선과 건설업은 각각 -0.1%, -1.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의 성장이 과거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현재 정부의 경제정책이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자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담당하는 제조업이 이익을 내기 힘들어진 이유이다.

증시 주도주 변화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중심축이 이른바 굴뚝 산업에서 모바일·인터넷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등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주도주로 투자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어떤 산업이 유망할 것인지 미리 파악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주도주는 수명이 길게는 3년 정도로 짧고,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시기에는 찾기 쉽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정리해보자면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경기변동, 유가, 금리, 환율과 산업 성장성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 게다가 주도주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주도주를 선점해야 한다. 자신만의 투자 포인트를 정하고 앞으로의 유망 산업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문 Bill 플러스 회장

◇윤순숙 회장, 누구?

'주식투자는 탐욕을 버리면 성공한다'는 지론으로 투자자들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고 있는 '여성 종합 투자상담사' 1호다. 투자기법보다는 인문학 교양강좌에 집중, '명강' 평을 듣고 있다. 회원 수는 현재 5만5000여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