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야당이 민생경제법안 분리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시나리오를 만들어서라도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경제에 집중하라는 게 민심이다. 국회가 하는 일 가운데 민생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나리오에 대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항상 해야 하지 않느냐. 미래에 대해 좀 준비해야 된다는 뜻"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여야 합의 돼 가동되는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안 될 때는 우리끼리라도 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의사일정을 결정했다. 국회를 해산하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5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입법 실종 사태를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된 재합의안이 여당의 마지막 결단인데 이 선이 무너진다면 사법체계 근간이 훼손돼 법치가 무너지고 우리 사회는 끊임없는 반목과 갈등만 남을 것이라면서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국회 협력이 절실하다는 호소에 가까운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비가 아깝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국회의 비정상 상태가 이어지면서 국민 인내심도 극에 달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감 준비와 예산안 처리 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야당의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오늘부터 정상화되는 상임위 활동에 적극 참여해 불이 꺼지지않는 국회가 되게 불철주야 뛸 것"이라며 "야당도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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