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일침,"선거때면 연대에 매달리는 것도 초라하다"

▲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윤여준(왼쪽)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윤여준 영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윤여준 의장은 9일 신당창당 시기와 관련,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만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그 안에 당을 만들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6월전에는 ‘신당’창당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여준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 전 신당창당을 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최악의 경우에는 그것도 각오해야 될 것이다. 열심히 창당을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 좀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장은 ‘새정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와서 보니까 제가 밖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 보다는 그 준비를 열심히 많이 했더라. 거의 이제 완성 단계에 가까웠다고 그런다"면서 "제가 지금 그 전모를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직답을 피해갔다.

 또 '합리적인 보수와 성찰적인 진보의 통합을 통해 합리적인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보수 쪽에도 합리적인 분이 있고, 진보 쪽에도 성찰적인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의 의견을 듣고 힘을 모아서 (진보와 보수 간) 극한 대결 구도를 극복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란 우려에 대해 "민주당이 자기구실을 충실히 했으면 원천적으로 그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며 "국민의 여망을 등에 업고 등장하는 정치세력을 야권분열이라고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선을 그은 데 대해서는 "그건 참 올바른 태도라고 본다"며 "그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당이 맨날 선거만 하면 연대에 매달리는 것도 초라하다. 독자적인 힘으로 선거를 이길 목표를 세우고 그렇게 실력을 길러야 한다"면서 최근 민주당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 "정당정치의 관점에서만 보면 사실 말이 안 되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아니다. 그런 데에 폐해가 워낙 많이 생기니까 그런 (폐해를 개선한다는) 취지라고 본다"면서 정당공천제 폐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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